카트라이더소개
- 권리를 빼앗긴 여성들 -
비운의 여성들이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직장에서 몰아냈거든요. 뉴코아 이랜드 비정규직 7백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은 이제까지 최저임금 8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으며 9시간, 12시간 노동을 해왔건만, 자신들을 보호해준다던 법에 대한 기대를 가질 틈도 없이 해고통지서를 받게 된 거죠. 팔자도 참... 사납죠?
해고된 여성들뿐인가요? 비정규직악법에는 외주 용역화 문제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노동하는 곳과 고용되어 있는 곳이 달라져 노동하는 곳에서 어떠한 문제가 벌어져도 눈 딱 감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 거죠.
여성노동자들, 그래서 뭉쳤습니다. 자본가가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할 때,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행동, 파업에 나선 것이죠. 헌데, 기계를 멈추는 효과가 매장에서 이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통 중단이겠죠. 그래서 매장 점거가 이뤄졌고, 두 차례의 점거파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매장 점거를 테러로 몰아갔고, 법원은 매장 점거는 물론 매장 근처에서 피케팅만 해도 영업방해로 벌금을 내도록 했습니다. 노조원은 백만원, 노동조합은 천만원! 법원은 통도 큰가 봅니다. 또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해야 하는 노동부는 뒷짐을, 경찰은 점거파업 중인 매장을 침탈하고 사지를 들어 연행하는 한편, 집회도 못하게 참여자를 때리고, 맨날 경찰차로 둘러쳤죠. 대대적인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박성수 이랜드 사장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대강 짐작하셨겠죠?
사실 비운의 여성들은 뉴코아·이랜드에만 있는 건 아니죠. 이미 KTX 새마을호 승무원 4백5십여명, 삼성SDI 사내하청업체 아이비트 3백여명,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27명, 광주시청 청소용역 24명, 송파구청 안내원 1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됐고, 다른 사업장에서의 해고나 외주용역화도 예비되고 있습니다. 자본가들은 이번 이랜드투쟁을 주시하고 있거든요. 언제 짜를까.. 상황을 보는 거죠.
- 바로 당신이 카트라이이더 -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어떠신가요? 취업 전이신가요? 실직상태인가요? 지금 비정규직이신가요? 지금 정규직이신가요? 권리를 빼앗긴 노동자. 비정규직은 누군가의 오늘이고, 다른 누군가의 내일입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나, 나의 친구 혹은 나의 가족,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입니다. 오늘의 노동자와 내일의 노동자가 함께 힘을 모아 싸워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
자본가가 아닌 이상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카트라이더(Cartrider)는 이랜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투쟁 승리를 위해, 비정규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비정규악법 철폐를 위해, 모두가 인간답게 노동하고 살 권리를 위해 연대하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카트라이더(Kartrider)는 온라인 게임이지만 우리의 카트라이더(Cartrider)는 언니들의 파업을 도와준 매장 카트처럼 씽씽~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향해 달립니다. 우리의 모든 상상력을 모아 이미지로, 동영상으로, 온라인으로, 직접행동으로 씽씽 달리며 비정규 투쟁에 연대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