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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장관과 비정규직 노동자 글쓴날 : 2007-10-11 글쓴이 : SU
11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옆 건물인 올리브타워 20층에서 "비정규직 고용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토론회"가 열렸다. 비정규보호법 하에서 고용을 개선하기 위한 토론회이다.

오늘 토론회에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40여명의 노동자들도 함께 했고, 이들은 이상수 장관이 격려사를 할때 단상근처로 몰려가 노동자로서 노동부 장관의 그동안의 행보를 규탄하고 면담 일자를 요구했다.

이상수 장관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태도는 온당치 않다"고 말했고, 노동자들은 이에 항의했다.

이상수 장관은 토론회장 안의 방으로 들어갔고, 노동자들은 숨지말고 나와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곧 300여명의 경찰이 투입되어 40여명의 노동자들을 전원 연행했고 이 과정에서 4명이 부상당했다.

비정규보호법은 7월 1일 그 시행과 더불어 보호법이 아니라 확산하고 해고하는 법이라는 것이 온천하에 드러났다. 이랜드 노동자, 뉴코아 노동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가 시행에 맞춰 해고되었고, 케이티엑스 노동자, 기륭 노동자들은 법이 시행되도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아침에 해고된 그 부당함에 맞서서, 차별받지 않고 보람차게 일하겠다는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뜨거운 여름 뜨겁게 싸웠다. 매장을 점거하고, 들려나오고, 물대포를 맞으며 싸웠다. 이 과정에서의 분노와 분함과 억하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들이 노동부 장관을 만나서 어땠을까? 노동자를 위한다는 노동부 장관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자신들을 향해 비수를 꽂았던 노동부 장관을 보고 어땠을까? 하지만, 노동자들은 어떠한 폭력도 휘두르지 않았다. 이들은 말로써 항의를 했고 장관은 스스로 방으로 들어가서 감금이라며 경찰이 감금죄 현행범으로 모두 연행해갔다.

경찰력은 법에 의거해서 집행되고 있는가? 장관님에게 말만 해도, 장관님이 자기발로 방으로 들어가도, 감금죄가 되는 것인가?

비정규직은 같은 일을 하고도 임금에서 고용안정성에서 차별받는 노동자이다. 비정규직은 없어져야 하는 것이지 고용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비정규직 고용이 개선되면 좋은 사람은 기업 사장님 곧 자본가이고 항상 빼앗기는 사람들은 인구의 대다수인 노동자이다.

같은 인간으로서,노동자(였던 사람으)로서, 정말 화가 난다.